FOCUS(anvideo@kidok.com) / 2026년 03월 26일
늦은 오후, 칼빈대학교의 한 강의실.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맞춰 서툰 한국어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하루 전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황건영 총장이 유학생들을 위해 직접 기타를 잡았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커다란 피자와 다과를 나누는 시간. 한국 생활이 낯선 베트남 유학생들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그러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잠시, 강의실의 공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자상한 스승에서 엄격한 '교관'으로 변신한 총장의 숙제 검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강의실 밖 복도에서 절치부심 성경 구절을 외우는 학생들. 총장님표 '제자훈련'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황 총장이 이토록 엄격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칼빈대가 유학생 유치로 위기를 딛고 안정을 찾았을 즈음, “고국에 학교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입학했다”는 한 베트남 학생의 고백이 그의 가슴에 불을 지폈기 때문입니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지식을 넘어 제자로서의 진정한 삶의 변화에 있습니다. 1년 과정의 ‘칼빈대 제자훈련’은 첫 6개월은 총장이, 남은 기간은 전담 교수진이 맡아 진행합니다. 황 총장이 바쁜 업무 중에도 직접 나선 건 사역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베트남 제자훈련생들은 황 총장이 현지 면접을 통해 직접 선발한 '정예 멤버'들입니다. 칼빈대는 이들을 리더로 세워 20개의 소그룹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칼빈대는 전교생 3,4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10%를 선교 사명자로 키우고, 이들이 본국에서 교회를 개척하거나 목회자로 사역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직 성령의 은혜로 예수의 제자가 세워지길 기도하는 황건영 총장. 칼빈대의 제자훈련이 베트남을 넘어 현지인 선교의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CTV NEWS 김희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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